STORY
도쿄 카무로쵸, 야가미 탐정 사무소.
카이토 마사하루는 야가미가 출장으로 부재 중,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악덕 탐정들에게 피해를 본
탓에 카무로쵸의 탐정 사무소의 평판은 크게 하락하여, 그 여파로 야가미 탐정 사무소의 의뢰도 줄어들고 있었다.
한가했던 카이토는 히가시와 스기우라를 포함한 몇몇 사람에게 게 한잔하러 가자고 권한다. 하지만, 다들 바쁜 듯 매정하게
거절당하고 만다.
「……어쩔 수 없지. 누군가 있을지도 모르니 텐더에나 가 볼까……」
그리하여 사무실에서 홀로 고독한 밤을 견딜 수 없었던 카이토는 단골 바 「BAR 텐더」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카이토는 텐더의 마스터로부터 놀랍도록 「큰 의뢰」를 전해 듣게 된다.
무려 보수 2000만 엔의 사람을 찾는 의뢰였다.
의뢰인은 요즘 화제의 메가 벤처 기업의 CEO, 사다모토 쿄야.
의뢰 내용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내를 찾아 달라」는 것이었다.
거기서 카이토는 자신의 기억 밑바닥에 잠겨있던 과거와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
사다모토 쿄야가 찾아 달라고 의뢰한 그의 아내는 15년 전, 카이토의 곁을 떠났던 연인이었던 것이다.
――사다모토 미키코, 결혼 전 이름 나츠메 미키코...... 그녀는 카이토가 생애 가장 사랑했던 여성이었다.
당시, 카이토가 소속되어 있던 마츠가네조는 대립 조직과 긴장 상태에 있었다. 마츠가네 조장은 대립 조직의 총격으로 큰 부상을 입고,
카이토를 포함한 마츠가네조 조직원들은 복수를 생각하게 된다. 카이토 자신도 복수에 불타, 목숨을 걸고 적진으로 향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당시에 결혼까지 생각하며 교제 중이던 연인, 나츠메 미키코는 적진으로 향하려는 카이토를 강하게 반대했다.
「정말 가는 거야? 죽을지도 모르잖아!?」
「조장님을 위한거다. 미안하군」
분노로 가득 찼던 카이토는 사랑보다 복수라는 대의를 선택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관계는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몇년 전, 카이토는 미키코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건 생각해봤자 아무 소용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거를 질질 끄는 건 카이토의 취미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자살한 미키코가 사실은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혹시 미키코가 어떤 사건에 휘말려있고, 도움이 필요한 거라면?」
―라고, 평소의 카이토 답지 않게 망설이고 있었다.
......이윽고 카이토는 알게 된다.
사다모토 미키코와 그 가족이 휘말린 밑바닥조차 보이지 않는 깊숙한 어둠과 절망을.